오경화 시인

표내지 않고 퇴근길 집으로 향하는 길은 기쁘기만 하다 하루의 피로가 밀려 오면서 많은 생각에 잠긴다 거리에 많은 사람들 다들 어디로들 가는 것일까 어떤 이는 목적지를 향해 어떤 이는 방향을 잃고 배회하겠지 우리의 삶이 짜여진 계획표가 아닌 바에야 어떻게 목적지만을 향해 갈 수 있을까 가끔은 배회도 필요하겠지 하지만 표내지 않고 아파해야 하겠지 표내지 않고 추스려야 하겠지 세월이 흐르면 삶의 한 소절로 남을 작은 이야기일 뿐이니까 그렇다 집으로 향하는 길은 기쁘기만 하다

카테고리 없음 2022. 4. 24. 00:29

화창한 봄날이다 이런 날은 점심으로 상추쌈이 제격이다 고추장, 된장을 넣고 설탕 조금, 참기름 조금, 깨소금을 넣어 섞으면 맛있는 쌈장이 된다 어릴적 추억으로 되돌아 가보면, 앞마당 한껸에서 손수 키운 상추를 가져다가 갓 지은 밥에 쌈장을 곁들어 쌈을 싸먹으면 여왕이 부럽지 않다 마당에 있는 평상에 온가족이 둘러앉아 얘기를 나누며 상추쌈을 먹는다 마당에는 나비가 날라다니고 햇살은 눈이 부시다

카테고리 없음 2022. 4. 22. 12:29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며 생활했을 때 일이다 안정된 삶이 행운이라고도 생각했지만 내 안의 나는 열망이 있었다 그때 서점에서 발견한 책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소로우의 일기였다 난 그 책을 화장대 서랍에 고이 간직하며 한 자 한 자 아껴가며 읽었다 요즘에 들어서는 나 또한 사유하고 글 쓰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삶의 소소함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고 싶다

카테고리 없음 2022. 4. 21. 20:05

https://view.kakao.com/v/_NtZSK/EtncgMUpNd

카테고리 없음 2022. 4. 18. 14:35

능선 앞산 뒷산 어우러져 가깝게도 멀게도 보이는 산들이 이루는 능선 굽이굽이 마치 우리네 삶을 풍광으로 펼쳐놓은 것만 같아 정감이 흐르네

카테고리 없음 2022. 4. 16. 21:51

농부가 해 뜨기 전에 농사일을 마치고 나면 한갓지 듯이 아침에 많은 일들을 시작하면 한갓지다 하지만 삶이라는 것은 한갓지게 살아보려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네

카테고리 없음 2022. 4. 15. 11:36

때로는 떠나고 싶다 때로는 떠나고 싶다 나의 일상에서 벗어나 일상의 소중함을 가슴 시리도록 느껴 보고 싶다 때로는 방황하고 싶다 바쁜 일과에 쫓겨 미루게 되는 나 자신에 대한 생각 하고 싶다 때로는 고민하고 싶다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깨어있기를 기도하고 싶다 그리고 추스리고 싶다 긴긴 방황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와 삶은 아름다운 거라고 말하고 싶다

카테고리 없음 2022. 4. 14. 00:04

삶의 섭리 오경화 오늘 삶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 죽을 것만 같지만 상황이라는 녀석은 시간이라는 녀석은 우리를 해결점으로 이끌어 준다 이게 바로 삶의 섭리 아닐까

카테고리 없음 2022. 4. 13. 13:04